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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베리메이스에서 소개하는 복숭아는 단순히 크고, 단단하고 물렁한 복숭아가 아닌 품종에 따라 다양한 맛과 식감을 가지고 있으며 비료와 농약으로 키운 농산물과 비교했을때 향을 진하게 가지고 있는 유기농 식품입니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품종의 복숭아를 맛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싶은 마음과, 정직하고 열심히 유기농업을 하고 있는 생산자를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복숭아는 유기농으로 키우기 어렵기 대문에 농가 수가 많지 않은데, 충북 옥천의 정도령 복숭아는 그 중 한 곳입니다. 유기농 농산물이 몸에 좋거나, 병을 고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다한 비료와 농약으로 키운 농산물과 비교해 향기가 정말 좋습니다. 참외, 수박, 자두 등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 중에서도 복숭아는 뛰어난 향과 과즙을 자랑합니다. 제초제를 뿌리면 풀이 죽고 살 곳이 없어진 벌레는 나무로 옮겨 가게 되고 그 벌레를 잡기 위해 또 살충제를 뿌리는 악순환이 됩니다. 적당한 풀은 벌레가 천적을 피해 숨기 좋은 안식처이기 때문에 정도령 농원에서는 풀은 적당히 베어 내고 진딧물 등의 해충은 유기농으로 방제를 하거나 손으로 잡아냅니다. 6-7월 농분의 손이 벌레잡이로 시커멓게 변해 있을 정도입니다.
매년 다양한 품종의 복숭아를 소개하기 위해 유기농 정도령 복숭아를 소개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기농 복숭아를 인터넷으로 판매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정말 실감했지요. 유달리 복숭아는 상처가 나는 경우도 많고, 수확 시기를 딱 맞추기도 변수가 많아 배송일을 미리 알려드리기도 힘들었고, 작년에는 특히 기나긴 장마 때문에 더욱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또 과일의 경우 개인마다 기대치와 맛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고객분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올해 다시 복숭아를 판매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예민한 과일인 복숭아를 유기농으로 키우는 곳이 드물기 때문에 고객분들께 각 품종별대로의 진짜 맛을 살리고, 깨끗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키운 복숭아를 소개하는 것은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해서 다시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시중에서 싸면서 무조건 크고 달게 키운 복숭아를 찾으시는 분들은 정말 죄송하지만 구매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충북 옥천의 정도령 복숭아에서 키운 도월 복숭아는 약간 사각사각하면서 단단한 백도입니다. 사각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품종이지만 후숙할수록 말랑해집니다. 7월 초중순에 수확되는 품종으로 대극천 바로 다음에 수확되고 있습니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나오는 조생종이고, 조생종 중에서는 비교적 큰 크기를 가지고 있어 한 박스에 7~11과 정도 들어있습니다. 받으신 직후에는 약간 단단한 느낌으로 드실 수 있고, 후숙할수록 말랑하면서 당도도 높아지는 품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