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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지 맛과 향, 비타민과 영양소가 풍부해 여신의 과일이라고 불리는 경남 진주에서 생산된 백향과입니다. 패션후르츠, 패션프루트라고 불리며 샐러드바에서 냉동상태로 있던 모습이 친숙했던 그 과일을, 이제 국내 생산된 생과일로 드실 수 있습니다. 열대과일이기 때문에 생과는 더운 나라로 여행 갔을 때만 먹을 수 있었는데, 얼마 전부터는 국내에서도 하우스로 재배되기 시작하여서 이제 생과를 집에서 즐기실 수 있어요.
받으시면 과일 표면이 팽팽한 것과 쭈글쭈글한 것이 섞여 있을 수 있는데, 쭈글쭈글한 것은 바로 드시고, 팽팽한 것은 상온에서 후숙시켜 쭈글해질 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 표면이 쭈글쭈글한 것은 숙성이 잘 되어 잘 익었다는 뜻인데요, 잘 익은 백향과는 향도 맛도 풍부해지고 달콤한 맛이 증가되어 훨씬 맛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잘 익으면 속에 과즙이 많아져 반으로 자르면 다 흘러버릴 수 있으므로, 윗부분을 잘라서 숟가락으로 속을 파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백향과는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강한 신맛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청으로 담가 드시면 좋아요. 과육을 모아 동량의 설탕과 함께 병에 담아두면 청이 되는데, 탄산수를 타면 바로 카페에서 많이 보던 백향과 에이드가 됩니다. 에이드로 만들어서 먹으면 백향과 특유의 향긋한 향과 새콤달콤한 청량감이 밀려와, 수많은 에이드 종류 중에서도 단연코 손 꼽히는 맛이에요.
과육을 먹거나 청을 만들고 나면 껍질이 남는데, 백향과 특성상 껍질의 부피가 크기 때문에 버리기 아깝다고 느껴지실 수 있어요. 백향과 껍질은 잘 말려서 차로 드실 수 있습니다. 얇게 썰어 햇빛이나 건조기에 말렸다가 나중에 차로 드셔보세요. 껍질에도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고 살짝 신맛이 나는 매력적인 차가 됩니다.
백향과는 과일의 여신, 여신의 과일이라고 부를 만큼 영양소가 풍부한데요, 비타민C, 나이아신 함유량이 높아 피로 회복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고, 에스트로겐이 석류의 5배가 들어 있어 여성들에게 특히나 좋다고 합니다. 비타민 A, 베타카로틴 성분도 풍부해 눈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는 과일입니다.